[스포] 어벤져스: 엔드게임 솔직 후기!

제목 : 어벤져스-엔드게임

장르 : 액션, SF

개봉일 : 19.04.24

감독 :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외

대망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4일 날짜로 개봉했습니다. 인피니티워 이후 1년의 기다림끝에 그 결말을 보고왔는데요.

1년 농사안망치려고 모든 스포일러 위협요소를 제거한 채 저녁 9시 영화로 보고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MCU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과도 같은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3시간의 긴 러닝타임에도 한순간도 놓칠틈이 없었으며, 그 마무리는 가히 감동적이고 장엄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블팬으로써 분명히 큰 의미를 지닌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영화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는 줄거리

엔드게임이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사람들이 엔드게임은 퀀텀렐름, 즉 양자영역을 이용한 시간여행이 주된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예고편에 공개된 새로운 슈트역시 양자영역을 통과하기위한 슈트일 것이라고 다들 예상했었죠. 그리고 이 예상은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다만, 의견이 갈린 것은 시간여행을 하되 어떠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였을 뿐이었습니다.

인피니티워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전개가 된 반면에(어벤져스의 완벽한 패배와 수많은 히어로들의 소멸) 엔드게임은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피니티워에서 만큼의 호기심과 긴장감은 약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최후반부에 이르러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 장면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캡틴과 묠니르, 스타크건틀렛 등...) 

개연성을 비롯한 몇가지 아쉬운 점

이 점은 5개의 인피니티스톤과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인한 타임라인상의 문제와 제한된 러닝타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개연성이 약해졌던 것 같은데요. 일단 극초반부 앤트맨이 양자영역에서 돌아는 부분부터 아쉬웠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조력이나 앤트맨 스스로가 빠져나온 것이 아닌 지나가던 '쥐'한마리가 우연히 장치를 작동시켜 탈출한다...라는 순전한 우연에 의해 앤트맨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외에도 인피니티스톤을 하이재킹하는 과정에서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은 엔드게임을 본 관객이라면 다들 어느정도 동의를 하실겁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코믹스의 오마쥬, 과거 MCU영화에 대한 추억으로 인해 희미해져 보인 것이지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루소형제가 연출한 방식이 제일 깔끔한 방법인 것 같긴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이후 블루레이가 발매가 되면 코멘터리영상을 통해 꼭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구절반이 사라져버린 극도로 어두운분위기의 지구와는 다르게 영화의 내용은 다소 코믹하고 가볍게 흘러간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인피니티워에서는 '타노스'라는 인물을 주축으로하여 무게감있게 흘러갔는데 너무 가볍게 흘려가서 재미는 있었지만 긴장감은 덜했습니다.

굳이 이런장면을?

 

최후반부에 어벤져스 군단과 타노스군단이 싸우는 과정에서 정말 뜬금없이 캡틴마블, 완다, 오코예를 중심으로 '여성'히어로들이 집결을 합니다. 이건 다분히 PC적인요소를 위해 일부러 끼워넣은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항간에서는 여성어벤져스를 겨냥한 장면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정말 MCU를 아는만큼 보이는 영화입니다. 다른말로 말하자면 MCU를 잘 모른다면 이해가 제대로 안 될 내용이 많다는 점입니다.(그래도 나름 친절하게 설명해주긴합니다.) 저 배우는 왜나오며 저 대사는 무슨의미며... 레퍼런스가 말그대로 쏟아집니다. 실제로 MCU를 그렇게 좋아하지않는 관객들 중 중반부에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늦게보는 한이 있더라도 MCU의 영화를 정주행하고 본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어벤져스의 세대교체와 기존 어벤져스의 주축이었던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깔끔하고도 장엄한 퇴장.

MCU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두고두고 다시보게 될 의미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MCU영화중에서 이렇게까지 감정의 요동을 느꼈던 작품은 없었던 것 같네요. 지금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스포일러를 쏟아내고있는데 행여나 안보신 분들이라면 일단은 상영포맷을 떠나 빠른시일내에 관람을 먼저하시고 그다음에 아이맥스나 4DX같은 특별관 관람을 하시기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그들이 있어서 MCU와 함께한 11년은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