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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영화관련이슈

자전차왕 엄복동, 개봉 전부터 불안한 이유

by Nightwish123 2019.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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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촬영이 완료된 '자전차왕 엄복동'이 2년만에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영화제목을 처음 보았기에 관련된 자료를 서칭하던 도중에 이 영화에 대한 불안요소를 많이 발견해 다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영화감독의 부재?


이 영화를 처음으로 감독했던 분은 2006년 '누가 그녀와 잤을까?' 2013년 '사랑의 대화'를 감독했던 김유성 감독이며, '자전차왕 엄복동'의 감독을 맡았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불현듯 중도하차를 하게되는데요.  김유성 감독이 밝힌 하차의 주된 이유는 '연출권 침해' 였습니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 배우 이범수, https://news.joins.com/article/21641598


스포츠 동아와의 인터뷰(2017.06)에 따르면, 김 감독은 촬영 10회차부터 이범수 배우의 불만이 표출되었고 얼마지나지않아 제작사인 '셀트리온'으로부터 총감독의 지위를 부여받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연출권침해와 관련된 디테일은 언급을 하지않았기에 알 수는 없지만, 촬영장에 두명의 감독이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감독 스스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사측은 100억원대의 영화에 부담을 느껴 하차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배우의 재량도 중요하지만, 각본과 감독의 재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김유성감독의 경력을 보았을 때 믿음이 가는 감독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영화를 찍어본 배우의 입장으로써 연출이나 각본에 불만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우의 신분으로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점에는 공감할 수 없고 감독을 믿고 따르는 것이 배우 본연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의견에 차이가 있다면 회의를 통해서 그 간극을 좁히는 게 맞지않을까요. 


배우와 자문감독이 함께 만들어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갔을지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엄복동'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슈


'동양자전차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었던 '엄복동'이라는 인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순전히 피지컬로 일본인들을 제치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점은 분명히 대단하고 당시 조선인들에게 어떤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신문자료를 살펴보면 자전거를 훔치다가 적발되었던 기사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라고 하더라도 사실상 범죄자인셈인데(1950년대에도 자전거절도를 한 전과가 있습니다), 영화화할 정도까지의 인물인가?에 대한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는 6.25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지구요..(6.25전쟁이 아니었다면 '국민영웅'으로도 기억될 수 있었겠네요)




설마 이것도 '국뽕 영화?'


사실 이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배경을 이용하여 소위 말하는 '국뽕영화'에 지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포스터만 봐도 영화를 다 본것같다는 생각마저 들게합니다.

아무래도 3.1절을 겨냥해서 개봉시기를 잡은 것 같은데, 정말 만약에 '국뽕'을 겨냥했다면 차라리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항거'나, '동주'를 보는게 더 나을것 같은 기분은 무엇일까요..


이미 커뮤니티에서는 예상시나리오까지 다 올라온마당이고 또 실제로 그렇게 영화가 흘러갈 것같은데 더 걱정입니다. 국내관객들의 영화를 고르는 수준도 매우 높아졌을 뿐더러 '뻔한 영화'에는 지칠대로 지쳤다고 봅니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할 것이지만, 일제강점기의 '운동선수'를 항일투사인 마냥 묘사를 한다던지, 과한 항일의식을 주주입하려는 점이 보인다면 저는 주저하지않고 영화관에서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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